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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이영애님 고맙습니다.

유 보현 2021.06.09 17:19 조회 수 : 15

2021.6.8,

  살다 보면 가끔 행복한 고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생활 31년에 새삼 느끼는 것은 예전 보다 어르신들의 평균 연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90세 후반의 분들도 여러분 계시고 100세 기록은 예전에 발써 지났습니다.

뭘 좀 잘해 드리고 싶어도 조심스럽고 행복과 기쁨은 잠시 잠간

고령의 어르신 모시는 제겐 생각의 빈틈없이 이것 저것, 이 어르신, 저 어르신, 항상 궁리가 많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상생각에서 벗어나 꽤 오랫 동안 감사하고 행복한 고민을 한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 밝은집은 넓고 쾌적하지만 고급지고 잘 짓지는 못했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벽돌 한장 없었고  메스컴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2000년도 임창열 당시 도지사님의 도민표창장과 손목시계 하나 받았지만

무의탁 할머니들 위탁 문제로 우리집을 아는 공무원 외에는 옆 동네도 우릴 잘 몰랐습니다..

6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고 지금은 전원주택이 이웃이지만 

이곳에 터잡을 때는 산 언덕에 우리집만 댕그라니 있었습니다. 

옆 동네서도 모르게 몇분의 할머니들 가장이 되어 조용히 살았지요.

집 지은 첫해는 씨멘트 4포를 -모래를 체에 쳐서 섞어가면서- 계단을 만들고

나무를 사다가 겨울 방풍막도 만들고 일하다 날이 저물면 자동차 라이트를 켜고 당일 일을 끝냈지요.

강의 가는 날은, 야간 강의까지 한 날에 몰아 하느라고, 자정 넘어 귀가했습니다.

그래도 자고 나면 거뜬해 인건비 들이지 않으려고 다시 일을 했고 그렇게  혼자서 무의탁 할머니들 모시고 살다가

돌아 가시면 장례 지내드리는 중 요양제도가 실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세월이 흘러 이제는 일이 무섭고  좀 욕심을 내면 병이납니다.

건물도 나일 먹으니 수리할 곳이 생겨 견적을 받아 보니 오히려 막막했습니다. 

우선 비에 젖어드는 방벽만이라도 방수해보려고 기도만 했습니다.

장마철은 가까와 오는데 조급한 마음으로 걱정 궁리 중에 참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밝은집 내력을 잘 아시는 분이, 양평 어느 곳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신 분이 계셔서

우리집을 추천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런 일도 있구나. 내가 누구에게도 도외 달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31년 살았는데

우리같은 집을 찾아 도와 주신다니 내게도 이런 일이 있구나 하였습니다.

겨울 보일러 기름이 아까워 내 방은 냉골이어도 석유 한 방울 주신 분 없었는데 . . 

그리고 오늘 1,000만원 입금을 확인 하였습니다.

뜻밖의 도움에 감사하면서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몇년째, 바퀴만 갈아 쓴 휠체어도 아예 바꿀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오늘은 땀이 나도록 일을 해도 힘드는 줄 몰랐습니다.

양평이 본향이신 국민배우  이영애님! 감사합니다. 요긴한 곳에 잘 쓰고 또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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