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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같이 흘러 온 30년

밝은집 2021.02.14 16:29 조회 수 : 15

             2020.12.29.                       유 보현 목사

 

저녁에 진O원 장로님을 특별침실로 모시고 기도를 하고 내려와 앉아 밤을 지킵니다.

양평에 내려와 무의탁 할머니의 가정 가장이 되어처음 12년 동안은 어르신 마지막 숨을 분초로 셈을 하며 혼자 앉아 밤을 지켜

드리다가  2003년 부터는 원전도사님과 함께 하였고 노인요양보험이 실시되고  요양원이 윗건물로 독립한 후에는 직원들이

주로 지키고  우리 두사람은 휴양원 우리 숙소에서 오르내리면서 마지막을 지킵니다.

한 울타리에 있으니 여전히 한 집 한 식구인데

직원들이 "내려가세요, 걱정 마시고요. 장로님 상태지켜 보다가 연락 드릴께요" 하니

기도를 해드리고 내려왔는데 잠은 오지 않습니다.

처음 양평 내려와 잠자리에 누워 잠 못 들던 첫 날도 생각 나고,

호산나교회 담임목사 취임식 하던 날도 떠 오르고, 이제는 30년을 더 보탠,

나이가 주는 "받아 들임"이 많아 지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전에는, 제가 안하면 안될 것 처럼 그렇게 여겨졌었습니다.

익숙해진 일에 대한 편안함 일까요?

성실한 직원들을 믿는 자부심일까요?

밤새 지켜드릴 요양팀장이 기도대장 권사님이어서 오는 믿음일까요?

문득 담임목사 취임식에서 참석해주신 분들과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가 생각납니다.,

 

풀포기 하나에도

너는 여기 있으라 심으신 하나님.

 

꽃송이 하나에도

너는 이런 향기 날리라 명하신 하나님.

 

산새 한마리에도

너는 이렇게 노래하라 하신 하나님이

 

있는 듯, 없는 듯,

잠시 머물다 갈 세상에서

 

티끌같은 것 택하셔서 이곳에 심으시고

남루를 벗기시어 성의를 입히시며

목숨이 다하도록 전할 소리 주셨으니

 

주의 것, 주의 종, 주 뜻대로 쓰옵시고

높으신 아버지여 영광 홀로 받으소서.

 

저는 제방에 있지만, 우리 주님께서,장로님 침상 곁을 지켜 주고 계시겠지요.

하늘 본향에서는 장로님 처소가 마무리 준비 중 일까요?

하늘나라 보석 문패를 붙인 처소가 마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귀한 것, 끝까지 내가 소유할수 있는 유일한 보물은 심령에 간직하고 한 세상 품어 온 믿음밖엔 없습니다. 이것 또한 확실합니다.

내것이 아닌 것을 두고 집착하고 다툴 일이 무에 있을까요?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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