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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생 막걸리

밝은집 2021.02.14 16:15 조회 수 : 4

             2020112.                                   유 보현 목사.

 

O희 어르신 귀 위쪽 측두에 멍든 자국이 보였습니다.

잠도 잘 주무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어디 부딪히신 적도 없고 아프다고 하시지도 않는데

멍이 보이고 약간 부은것 같았습니다.

요양팀 간호팀이 모이고 사회복지팀이 모여 원인을 찾으려 해도

아무도 원인이 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도 모르고, 같은 방 어르신들도 아무 것도 모르셨습니다.

간호팀장이 사진을 찍어 병원으로 향하고 저는 아드님께 전화를 드리고 의논해 봐도

코로나 방역이 엄중할 때이니 병원 진료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 밝은집 촉탁의 선생님은 "두뇌안에서 병증이 있으면 그동안 정신 신경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텐데, 별 이상증도 없이 별안간 멍이 보였다면 어디서 부딪힌것 같다고 하시며 약을 처방해 주시면서 잘 살펴 보라고 하셨답니다.

밝은집에 입소 하셨을 때는 욕창도 있으시고 기력이 없으셨지만, 지금은 욕창도 없으시고 침상(매트레스사용)에서 혼자 일어나 앉아 계시다가 다시 누우시고 때로는 복도까지 기어 나오셔서 복도 양 옆에 설치한 안전 손잡이를 잡고 일어 서시려 해서 놀라 달려가 붙잡은 적이 있었답니다..

누워계시던 어르신이 건강이 호전되어 몸을 자유롭게 느끼시면. 오히려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완전보호는 어렵지만 최대한의 보호를 위해 여러 의견들을 모았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약을 드리면서 곁을 지켜 면밀히 살펴 보기로 하였습니다.

밤에는 요양팀이 옆에서 누워 밤을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잘 안주무시는 어르신은 옆에 누워 안고 토닥 토닥 재워드리기도 합니다. )

저는 비타민 B, C 를 챙겨 드리라고 지시하고 막걸리에 밥을 말아 드시는 걸 좋아 하시니 지평 생막걸리 작은 병 하나 사오려고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원장 전도사님이 뛰어 와 말렸습니다.

첫째, 막걸리가 어르신 멍드신데에 해로울 수 있다.

둘째. 목사님이 동네에서 막걸리 사오는게 오해될수 있다.

셋째, 만의 하나라도 어르신을 살펴보는 중에 이상증세가 나와 응급실에 가게 되면 정

확 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생각해 보니 맞는 얘기입니다.

내일은 살 오른 논미꾸라지 추어탕이나 끓어 드려야 겠습니다.

가끔은, 어르신들 건강보다 '좋아하시는 것"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고 싶은 유혹에 이끌릴 때가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두번 넘어갔습니다.

O희 어르신 건강에 이상이 없으시면, 그 때에나 내가 목산지 못 알아 보는 먼 동네 가서 좋아하시는 지평 생 막걸리 사다가 밥 한번 말아 드려야 겠습니다.

그게 뭐 큰 죕니까? 어르신이 행복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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