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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간식

밝은집 2021.02.14 15:20 조회 수 : 4

                                2019. 5. 8                                      유 보현 목사

 

어버이 날입니다.

아침에 직원들이 거실 어르신들 앞에 서서 어버이날 노래를 불러 드리고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습니다.

침대에 누우신 분들은 침상 옆에서 달아 드렸습니다.

돼지갈비찜을 해 드리려고 준비하면서

간식도 조금은 특별한 것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르신들께 여쭈어 보고 원하시는 것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후, 팀장이 어르신들이 원하신 특별간식을 여쭈어 보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컵라면 드시고 싶다시네요"

모두들 웃었습니다.

기껏 컵라면이라니 !

우리 밝은집은 여름에 콩국수 해드릴 때 외에는 국수는 드리지 않습니다.

전에도 한번 "드시고 싶으신 것" 말씀 하시라고 했더니 칼국수를 말씀하셔서

해물 칼국수를 해드린적이 한번 있었지만 밀가루 음식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오전 오후, 하루 두번의 간식 시간이 있지만 컵라면은 드리지 않았었습니다.

가끔 어르신 중, 식사를 잘 안드시는 경우,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사다 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김o 어르신은 고바우 설렁탕이고 채장로님은 왕갈비탕, o희 어르신은 상추,

O희 어르신은 지평 막걸리에 말아 드시면 다시 식사를 잘하십니다.

언젠가는 개군 할머니 토종 순댓국을 잡숫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순댓국을 사다 드리기도

했고 이것 저것 드려봐도 잘 안드시려 하면 혹시...하고 사발면을 드리면 잘드시는 경우가

있었으나 그것은 비타민 B를 드려도 입맛을 찾지 못하실 때 간혹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자도 아니고, 녹두전도 아니고, 모시떡도 아니고 파인애플도 아니고

어버이날 특별간식에 컵라면을 원하시다니 !

더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식탁위에 놓고 익기를 기다리시는 표정이 아주 행복해 보이십니다.

고민이 됩니다.

저렇게 좋아 하시는데 한계절에 한번씩만 드릴까?

벌써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드신 어르신이 한말씀 하십니다.

"구수하고 맛있네, 불고기보다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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