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나무는
저 혼자 새빨간 가을 옷을 입었다
꽈리는
잎새가 도르르 말리면서
주황빛 열매를 들켰다
늦봄에 나온 대추나무 잎이
노란 물은 먼저 들였다
두 살 먹은 솔잎이
잔디 위에 쏟아져 내렸다
꽃 없는 꽃대를
의젓하게 세운 채 서있는 칸나
금잔화는
가을과 밀애를 하나
여름보다 더 곱게 피었다
뒷마당 석축아래
키 큰 뚱딴지
노란 꽃잎이
하늘을 이고 서있다
가을이 익으면
갈잎이 서걱대며
어른인체 하겠지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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