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산뜻하다.
가을은.
개울도
빨강 노랑 낙엽을 싣고 흐르고
솔잎은
두 살배기 솔잎은
참빗살 같은
마지막 향기마저 흩어 날리고
담담히 운명을 눕힌다.
자연법칙은 하나님의 법칙이라고.
내일은
높아서 무서워서 건드리지 못했던
왕탱이가 버리고 간 벌집을 떼어내고
가을 볕 속에 어르신들을 그을리자
비타민 D를 위해.
햇볕이 그리울 겨울을 위해
추어탕을 한번 끓여 드릴까?
다음 번 ‘시장놀이 프로그램’에는
햇 수수 부꾸미를 올려볼까?
겨울 마중 궁리로 하루가 지났다.
2016-11-02 유보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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