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밝은집.
앞에는 자꾸 집이 들어 서도
제일 가까운 이웃
텃새.
음악회 한번 못가는 걸 어찌 아는지
전도사님 좋아하는 메조 소프라노
내가 좋아하는 베이스
쉼없이 재잘대는 래퍼까지
저마다 목청을 뽑아 내고.
날씬한 때까치.
통통한 방울 새.
가을이면
수숫대 꼭대기에 앉아 덜익은 수수를 먼저 먹는 방울새.
그래도 남기는게 더 많지 않겠어요?
주황색 하양 까망 섞어 입은 딱새
부채모양 관을 쓰고 높은 전선에 앉아 있는 후투티.
등이 푸르고 날개가 주황 빛을 띄던
몸집 큰 새 이름은 무얼까.
조류도감에도 안나온 거만하게 생긴새.
저마다 몸매도 옷치장도 다른 텃새.
우리 오랜 이웃.
한밤중 단잠을 깨우던 휘파람새는 어디 있을까?
오요히 호요히 독주하던 휘파람새.
오늘밤은 소쩍새가 운다.
휘파람새가 그리워서일까?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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