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 춥기 전
이사를 끝내야지
아랫 집 네 가족
윗 집 네 가족
어떻게 짝을 맞춰줄까?
금슬 좋은 부부가 아기도 잘 키우지
날선 추위가 누구러진 날
새집 새방에 신혼 방 꾸민
금계와 꽃닭과 씰키 부부
家道를 아는지
제법 집집이 내외가 구수하게 사는데
연상의 아내에게 쫒겨
세 아내에게 휘둘려
높은 횟대에 홀로 앉은 신랑금계
아직 겨울비단 옷도 다 입지 못한 어린 가장
식구가 늘면 일도 늘고
집이 커지면 둘러 볼 것도 늘고
아침 눈뜨면
밤사이 별일은 없었는지 원장님은 어르신께 달려가고
파란 눈 불 켜고 너구리가 내려와 놀라지는 않았는지
나는 따슨 물 주전자 들고 말 못하는 식구들에게 달려가고
식구가 늘면
집이 커지면
가장은 할 일도 많지
가장 쉬운 게 나이를 먹는 걸까
가장 어려운 게 나이를 잊는 걸까
내일은 어느 젊음이 여기에 심기워져
아침 바람 쏘이며,
밤 하늘 우러르며
걸을까 뛸까 숨을 고를까
누구일까
내가 남긴 발자국 뒤돌아 보며
새삼 복기하는 23년
201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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