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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눈을 쓸며

밝은집 2020.12.11 23:29 조회 수 : 5

눈이 오면
눈을 쓸어 길을 냅니다

몸 재게 드나들 일이 생기면
미끄럽든, 위험하든 밤이든 낮이든
언제든지 달려 나갈 길

미룰 수 없는 일,
눈 쓸어 길 여는 일

‘밝은집 길이 막힐라
어르신 계신 집인데‘
눈이 그치면
제일먼저 달려와
버스길에서 아랫 대문 앞까지
웅웅 트랙터로 눈을 밀어 주시는 구 이장님
우리는 100m 비탈길을 열고

눈을 밀어내고 눈을 쓸고 길을 내면
그제야. 설경이 보입니다
정결한 천지의 숨결이 들립니다
솔잎에 내려앉은 눈꽃의 반짝임이 보입니다

발이 시리고 손이 곱아도
따뜻한 人情이 고맙습니다

밝은집 가족들을 품어 주신 사랑
언제든지 나갈 길 열어 주신 사랑

고맙고 감사한 눈 온 날  아침

 

 

 

201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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