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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도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밝은집 2020.12.17 22:29 조회 수 : 3

양평군에서 우리 밝은집에 공공 근로 아주머니를 한분 보내주십니다.
손이 많을수록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수가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
지요. 이번에 오신 분은 70세 되신 분인데 교회는 다녀 본적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이분이 밝은집을 좋아하시고 제 얘기를 무척 잘 들으시고 일을 너무나도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돼지고기 편육을 하여 어르신들과 우리 모두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이 아주머니가 안 잡수시는 겁니다.  고기를 싫어하시는 줄 알고
조리사에게 ‘그 아주머니는 고기를 안 잡수시니 다른 찬을 하나 해드려야 되겠다’고 했더니 ‘목사님이 어려워서 못 잡숫고’ 나중에 잘 잡수셨답니다.
아주머니에게 특별하고 어려운 목사로 보였으니 제 잘못입니다.
다음날, 나는 아주머니께 말씀 드렸습니다.
“목사도 똑 같은 사람입니다. 똑같이 밥 먹고 소화되면 배설하고 피곤하면 쉬고 싶고 춥고 덥고 아프고 쓰리고 좋고 나쁘고를 느끼면서 잘하기도 하고 잘못하기도 하고, 설교할 때는 하나님의 마이크지만 그 외에는 똑같은 사람입니다.
목사도 배고프면 먹고 싶은 것이 자꾸 생각나는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많은 부분이 같고 아주 조금만 서로 다른데, 그 다른 점이 드러나니까 때로는 천양지차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재벌이든 실업자든 사람의 격이 다르지 않습니다.
장관과 환경 미화원이 대등한 인격입니다.
목사는 더구나 영적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지 바리새인이 아닙니다.
박사가 더 훌륭한 것 아니고 무학의 사람이 덜 훌륭한 것 아닙니다.
농사짓는 분보다 사무실에 얼굴 하얀 사람이 더 고상한 게 아닙니다.
석 달 가까이 열심히 일해 주시던 아주머니는 일이 끝나는 날, 섭섭하여 울며 가셨습니다. 글도 모르시고 전화하실 줄도 모르시니 내가 가끔 전화라도 드려야겠습니다. 오랜 지기에게처럼 속 이야기도 해 주셨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표어는 “소자를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간단하게 만든 주보에는 주일 예배 순서와 ‘우리 교회의 자랑’이 있습니다.
1.우리교회는 하나님의 성호를 자랑합니다.(시 20:7)
2.우리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랑합니다.(갈라디아 6:14)
3.우리교회는 높은 자가 낮아지는 것을 자랑합니다.(야고보 1:10)
4.우리교회는 낮은 자가 높아지는 것을 자랑합니다.(야고보 1:9)
5.우리교회는 허탄한 것을 자랑하지 아니합니다.(야고보 4:16)
저는 교회 표어와 자랑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들이 소자를 환영하고 사랑하고 귀히 여기면 좋겠습니다.
성도마다 예수님에게 드릴 사랑을 이웃의 소자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들은 소자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본 받아 사회적 소자를 찾아가 품에
안는 목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자녀에게 죤 웨인 쉘레터의 어머니가 임종 전 자녀들에게 남긴 이런 교훈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하는 아이들아
내가 죽은 후, 나 때문에 울고 싶다면
네 곁에 있는 형제들을 위하여 울어 주어라.
너희의 두 팔을 들어 나를 안고 싶거든
네 곁에 있는 사람들을 안아 주고
내게 주고 싶은 것이 있거든 그들에게 주어라.
나를 만나고 싶거든
내가 알았던, 사랑했던 사람들 속에서 나를 찾아다오.
너희가 엄마 없이 살 수 없다고 느끼거든
나로 하여금 너희의 눈, 너희의 마음, 너희의 친절한 행동 속에 살게 해다오.
사랑은 죽지 않는 것.
그러므로 나를 대신해 내 사랑을 내 이웃에게 베풀어다오.
너희의 손이 다른 이의 손을 잡고
불편한 사람을 도와 줄때
너는 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이란다.”

예수님도 이렇게 모두들 동등하게 더불어 사는 삶을 칭찬하셨습니다.
무심결에라도 목사니까 대접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숨어들어 오지 않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사람은 다 귀하고 믿음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태복음 18:10)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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