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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밝은집 2020.12.17 22:25 조회 수 : 2

미혼으로 사는 여자 목사에게도 부부문제를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있다.
아마 목사는 성별도 결혼 여부도 따질 게 없나 보다.
어느 때는 좀 민망스럽기도 하나 나는 별로 거북하거나 쑥스럽거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여잔데..하는 생각도 안하고, 미혼이라는 선입견도 없이
귀를 기우려 얘길 듣고 느끼고 또 나름대로의 권고나 분별과 뜻을 찾고
성경의 교훈을 전하고 기도한다.
모두 다 사람 사는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오늘도 평소 잘 아는 분의 ‘부부문제’와 만났다.
오랜 열애를 하고 주위에 반대에 과감한 가출 동거로 서로를 선택한 부부인데
‘보이는 밝음’을 위해 꼭꼭 비밀관리 해둔 ‘숨겨진어둠’의 내밀한 고뇌를 보았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중심에 ‘사랑’의 문제가 있음을 또 한번 발견한다.
전 날의 사랑, 오늘의 사랑, 그 사랑의 변화!
마지막 때가 가까움인가.  식어버린 사랑이 너무 많이 보인다.

‘아스트리드.트로치이’라는 25세의 스웨덴 여인이 1995년  자서전을 써서 스웨덴 전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실명은 박 수애.
생후 5개월에 입양된 한국 출생자.
‘피는 물보다 진하지만 사랑은 피보다 진하다’

사랑은 정말 피보다 위대하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어 주고 목숨을 아낌없이 내어 주고 두려움을 이기고
고난 속에서도 행복하게 하고 가난에도 웃게 하는 힘이 있다.
사랑은 담과 벽을 헐고
사랑이 없으면 담과 벽이 생긴다.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이 우리의 죄악으로 가로막힌 하나님과 우리사이의
담을 헐어 버리셨다.
화평케 하셨다.
화평의 길을 여셨다.
사랑밖에 다른 평화의 길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랑의 하나님도 모두를 무조건 사랑하지는 않으신다.
이 귀하고 귀한 사랑을 위해 사랑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하고 제 눈에 좋아 보이는 것으로 모양새만 갖추면
제사인줄 아는 가인은 미움을 받았다.
하나님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한 정성스러움이야말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서로의 갈등과 확연히 드러나는 간극에 가슴 아플 때,
상처가 되고 외로움과 허허로움을 줄 때,
첫사랑을 찾아 돌아가 보자.
그때 그 사랑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길이 화해와 평화의 길이다.
그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다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자.
그때 싫어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 싫어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그의 변화를 보기 전에
나의 변화를 보도록 하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히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장 7~8절)

 

200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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