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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승천.

밝은집 2021.01.19 23:16 조회 수 : 4

2009년 10월 7일                          

올해도 감나무는
홀어머니 자식 키우듯
가지마다 주홍빛 감을 키웠다.

물까치 떼가
하루에도 몇차레  보고 간다.
제가 심은 것처럼
제가 키운 것처럼
상할머니도 맛을 못보셨는데
제가 주인인체
성찬을 위해 뜸을 들인다.

어쩌나...

옳거니
풍선을 띄워 쫒아 보자
헬륨을 넣은 반짝이는 은박지 풍선을 사왔다.
빨강 파랑 노랑
그리고 제일 비싼 청남색 돌고래풍선.

엽전 한잎에 묶여 자유를 잃은 풍선.
저희들끼리 얽힌것 풀어 주려다가
아차 ..실이 풀린 돌고래가 승천을 시작했다.

어두워지는 하늘로 하늘로.

지붕만큼 오를 땐 섭섭하더니
두둥실 높이 높이 
바람없는 하늘로  반짝 반짝
끝없이 끝없이 오르는게 멋이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구경이 참 좋았다.

고개는 점점 뒤로 젖혀지고
허리도 자꾸 뒤로 꺾이고...

돌고래는
작아지고 작아지고 점이 되더니....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하늘에서 눈을 못 떼고.

예수님 승천하실 때, 제자들도 이렇게 쳐다 보았을까?
처음 본 광경에 넋을 놓고.

가신 듯 다시 오실 예수님.

예수님 다시 오실 때
아직 점같이 조그맣게 보이실 때
아주 일찍 멀리까지 마중 가야지.

예수님 예수님 우리 예수님.
 
 
최은영 (2009/10/09 09:48:58)

감나무 지킴이가 제 본분이었는데 이를 마다 하고 밝은집 온지 하루도 못되어 자유를 선포한 돌고래.
이미 반절 가까이 까치밥되어 버린 옅은 주홍빛 감을 목사님께서 두어개 따 오셨습니다.
나*순 할머니께서 감 드시고 싶은지 달라고 하십니다.
가을햇볕 듬뿍받아 튼실해지면 나*순 할머니부터 먼저 챙겨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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